지난해 1년 동안 발행된 단기사채의 총 발행금액이 1031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3%(93조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0년도 단기사채 발행현황’ 조사자료를 1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일평균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4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기사채는 지난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 2019년까지는 꾸준히 발행 액수가 늘어났으나 지난해 사상 최초로 감소세를 기록해 9년간 누적 총 6906조 6000억원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단기사채 발행량이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단기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라 7일물 이내의 초단기물 발행이 감소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류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전년대비 11.4%(107조 4000억원) 감소한 830조 6000억원이 발행됐다. 반면 유동화 단기사채는 전년대비 7.4%(13조 9000억원) 증가한 200조 7000억원이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전년대비 8.3%(93조 5000억원) 감소한 1028조 1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인 99.7%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 발행은 A1, A2, A3 이하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발행량이 줄어들고 이 가운데 A1 등급 발행이 947조 2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1.8%를 차지했다.
업종별 발행량은 증권회사가 577조 8000억원, 유동화회사 200조 7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 165조 9000억원, 일반·공기업 86조 9000억원 순으로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로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 유통, 권리 행사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단기사채 제도는 기업어음과 콜시장을 대체하고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 유통, 권리 행사가 가능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발전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