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29 16:42:04
코로나19 감염병이란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의 일격 속에서 올 한해 부산지역 기업인들의 부산경제 및 기업 최대 이슈와 내년도 최대 쟁점에 대한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지역 주요 기업인 총 100명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물은 ‘2020 부산경제 이슈 분석과 2021 부산의 화두’란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올 한해 부산을 달군 최대 이슈로 부산 기업인들은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의 설문에 참여한 부산 기업인 가운데 54.2%가 이를 최대 이슈로 선정하며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되새겼다.
이어 2위는 응답 기업인 17.8%가 꼽은 ‘오거돈 전 시장의 불명예 사퇴에 따른 부산시정 공백’이다. 3위는 11.2%를 차지한 ‘부동산 조정지역 재지정’으로 국토부의 철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 대한 기업인의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부산 관광산업 붕괴’와 ‘부산형 뉴딜 사업’,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 등이 올해 주요 이슈로 꼽혔다.
한편 올해 부산 기업을 가장 괴롭힌 요소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인의 33%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 투자 위축’을 최대 경영 애로로 선택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한 노동정책 강화’가 18.3%로 2위에 올랐다.
특히 16.5%로 3위에 오른 ‘대외수출 환경 악화’도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감안하면 올해 부산 기업의 최대 근심거리는 코로나19가 가장 컸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부산 기업에 가져온 경영환경 변화 1순위는 역시 ‘비대면, O2O(Offline to Online) 비즈니스’로 응답 기업의 50%가 선택했다.
올해 경영환경 변화 2위는 25%를 차지한 ‘재택, 원격근무’였으며 3위는 ‘기업 재무, 회계 전략 변화’로 15.4%의 기업인이 이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한 경영환경의 변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 가팔라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부산 기업이 변화한 산업생태계에 생존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내년도 부산 소재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는 28.4%의 선택을 받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꼽혔다. 이어 2위는 26.7%의 부산 기업인이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을 언급하며 우려도 함께 표했다. 내년부터는 5인 이상의 전 기업이 적용대상이 된다.
이외에도 부산 기업인이 생각하는 내년도 부산이 가장 힘써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는 응답 비율과 순위별 가중치를 합산한 점수에서 531점을 받은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이 선정됐다. 이어 2위에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이 합산 385점을 받았으며 3위는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354점을, 4위와 5위는 ‘부산형 복합리조트 추진’과 ‘통합 LCC 본사 유치’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