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29 09:52:51
최근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수립한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에 부산시의 ‘북항 재개발 1, 2단계’ 사업과 용호부두 재개발 사업 계획안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향후 10년간의 항만재개발 정책 방향과 대상 사업 등이 담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시와 함께 발전하는 시민의 항만 공간’이란 비전 아래 오는 2030년까지 14개 항만의 19개 항만재개발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을 담았다.
해수부 발표 내용에는 이번 기본계획에 세 가지 추진전략을 담았다. 이 전략은 ▲항만재개발 공공성 강화와 지역 참여 촉진 ▲재생 촉진을 위한 항만재개발 제도 개선 ▲항만별 특화 개발 통해 항만도시 활력 위한 ‘원도심 활력 제고형’ ‘해양산업 육성형’ ‘지역생활문화 거점형’으로 분류한 것이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북항 재개발 1, 2단계 사업과 용호부두 재개발 해당 3개 사업은 ‘지역생활문화 거점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먼저 북항 1단계 사업은 ▲유라시아 관문으로서 부산 해양 랜드마크 육성 ▲원도심과 연계한 도심형 친수공간 조성 ▲기존 부두시설의 활용과 쾌적한 공간 조성 ▲지자체 계획과의 기능 보완과 연계성 강화 등을 기본방향으로 한다.
또 북항 2단계 사업은 양곡부두와 자성대부두가 부산 신항으로, 관공선부두는 북항 내 북빈 대체부두로 이전할 예정이다. 시는 자성대 노후 부두와 주변 지역을 재개발해 부산항 일대를 ‘글로벌 신 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해수부와 협상 단계에 있으며 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호부두 재개발 사업의 경우 지난해 2월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5998톤)’호의 광안대교 충돌사고로 인해 부두 운영이 중단돼 시는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BPA) 등과 협약을 맺고 ‘용호만 일대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해당 용역 중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논의해 주 진입로인 동산교를 확장하고 이기대공원과의 연계개발을 위해 이기대공원 인접지를 항만재개발 대상구역에 반영했다. 또 친수공간을 시민에 돌려주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로부지, 완충공간, 갈맷길 연결 보행로 등을 재개발 사업부지에 포함하는 방안을 해수부에 요청해 공공시설 비율을 50%까지 늘렸다.
이외에도 용호만 공유수면 내 정온수역 확보를 위해 용호부두 방파제를 100m 추가 연장하는 계획을 이달 말 수립 예정인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용호만 매립지 내 접안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용호만 매립부두에 대해서도 향후 개발 여건에 따라 해양친수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에 수립된 해수부 기본계획의 핵심 골자가 항만재개발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지역 참여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 시도 진행 중인 북항 재개발과 내년부터 추진할 용호부두 재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것이다. 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해 항만을 시민에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