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3분기에 영업실적을 회복한 가운데, 취임 4년차 만에 글로벌 경영능력을 성과로 입증한 조현준 회장의 리더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효성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경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 등 섬유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액 1조3018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잠정실적 기준)을 달성, 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인식 변화와 유럽 탄소세 도입으로 섬유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스웨덴 의류 브랜드 H&M은 향후 10년 이내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 산업 폐기물로 만든 나일론 등 재활용 소재만 쓰겠다고 발표했다. 아디다스도 올해 생산하는 제품 절반을 재활용 소재, 혹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쓰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원사 생산부터 염색 및 가공까지 가능한 시스템(섬유일관생산체제)을 갖춘 기업이다. 일관된 과정을 거쳐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과 공급이 안정적이며 구매고객의 생산단계 상 어떠한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효성티앤씨는 섬유사업에서 집적된 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3가지 화학섬유(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의 친환경 섬유를 모두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이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4월 제주도 내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젠제주’로 플리츠마마와 협업한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일론과 스판덱스는 원사 생산단계의 불순물을 재사용 해 원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생산해 친환경적이다. 효성티앤씨가 생산한 친환경 섬유는 품질이 우수하고 공정과 이력이 투명해 신뢰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효성티앤씨가 A+등급을 받아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주회사 출범 후 첫 ESG 평가에서 거둔 성과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달 3일 창립기념사에서 “고객친화적 경영과 데이터중심 경영으로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기업, 백년효성을 이뤄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효성티앤씨는 향후 친환경 섬유 기술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이끌며 글로벌 섬유시장을 한국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