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참여연대와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가 11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화폐 동백전의 운영대행사 선정에 있어 문제가 있음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동백전 운영대행사 재선정을 앞두고 있는 부산시가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선정을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지적하며 감사청구 등을 예고했다.
이 단체들은 “동백전은 부산시의 시스템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시작됐다”며 “운영대행사는 협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부산지역 화폐가 그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시는 기존 운영대행사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도 하지 않은 채 다시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선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문적인 논의가 배제된 것은 물론 논의 자체를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가장 큰 문제는 시와 운영대행사가 맺은 협약, 계약 이행 사항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없고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다는 점이다”라며 “시가 만일 이런 상황에서 운영대행사 선정을 강행한다면 동백전 운영, 평가 등 동백전 전반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는 동백전 운영대행사인 KT가 온라인 지역 상품몰인 ‘동백마켓’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것 등 운영사 선정 당시 협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