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24일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운영 이래 처음으로 결혼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낭만결혼식을 통해 경북도청, 김천직지문화공원에 이어 3번째 경북 부부가 맺어졌다.
이번 낭만 결혼식의 주인공은 포항시에 거주하는 배준희(34), 차지현(26) 부부로 신랑인 배준희씨는 노인요양원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이다.
부부는 올 상반기 결혼을 위해 신혼집도 마련하는 등 준비를 해왔으나 올 초 대구·경북에 닥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동참하기 위해 결혼식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결혼 시기를 조율 중에, 경북도에서 지원하는 낭만결혼식이 야외 결혼식으로 진행돼 감염병에 안전하고 부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된다고 생각해서 신청했다고 한다.
평소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서 데이트를 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장소라고 생각해왔는데, 도의 지원으로 꿈꾸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랑 배준희씨는 “5년 전 포항행 KTX에서 처음만나 연애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노인요양원의 사회복지사로 사명을 다하다보니 데이트도 쉽지 않았다”고 회상하며, “그래도 도의 지원으로 특별한 의미의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결혼식에 대한 청년들의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청을 비롯한 경북의 많은 명소들이 청년들이 원하는 낭만적인 결혼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공장소를 개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