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주최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제7회 전국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 대회’가 17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렸다.
올해에는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대회의 개최여부 조차 불투명했지만, 9월로 예정됐던 대회를 1차례 연기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규모를 축소해 개최했다.
특히 동영상심사로 진행된 예선에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총 83명이 참가해 중·고등부로 나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참가자는 지난해 대회보다 26%가 늘었으며 서울 등 수도권 참여자도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또 예선에서 신청한 부모나라 언어는 중국어(56명)가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어(13명), 태국어(3명), 따갈로그어(3명) 등 11개국 언어였다. 이중 본선 진출자 14명(초등부 7명, 중·고등부 7명)은 중국어 등 4개국 언어로 열띤 경연을 벌였다.
본선 경연결과 올해 영예의 대상수상자로 인천 남동구 인천담방초등학교 3학년 오민후(초등부)학생이 상금 3백만원과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최우수상(상금 150만원)은 경북 경산시 경산중학교 1학년 김장학(중고등부), 경북 안동시 길주중학교 3학년 이정희(중고등부)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두 개의 문화와 언어를 접하는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도 다문화가족지원기금을 활용해 방학기간에 이중언어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자 중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매년 해외에서 현지대학과 연계한 이중언어 집중캠프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시책에 힘쓰고 있다.
이원경 경북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오늘 대회에서 보여준 이중언어라는 강력한 강점을 발판으로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참여와 공존의 다문화사회를 열어가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경북도는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정책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이중언어 잠재력을 활용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도 단위 행사를 개최했으며, 2014년부터는 삼성전자 후원과 함께 전국대회로 격상해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