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10.06 10:09:40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이 문체부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문체부 고위 공무원단 25명은 여성이 한 명도 없이 모두 남성이다. 양성평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행히도 중간층인 4급(80명)과 5급(217명) 6급 이하(374명)에서 여성 비중은 각각 51.3%와 38.2%, 55.9%로 여성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체부 일반직 공무원 709명 중 여성은 335명으로 47.2%다.
최형두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여성의 각종 고시임용률이 높아지면서 남녀의 비율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문제는 임용 당시 비슷하던 남녀비율이 고위직으로 갈수록 남성의 독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18년에 유일하게 고위공무원단에 여성 1명이 잠시 배치된 것을 제외하고는 3년 내내 고위공무원단의 고위직은 모두 남성 몫"이라며 "정권 첫해에 비해 전체 여성공무원의 비중이 6.5%나 증가(40.7%→47.2%)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공무원 사회의 유리천장(glass ceiling)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 소속 18개 기관도 양상은 동일
문체부 소속 18개 기관 소속 공무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일반직 공무원(1779명) 중 여성 비중은 47.8%를 차지하고 있고, 6급이하 50.8%, 5급 41.6%, 4급 28.4%, 3급 33.3%, 고공단 20%로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다만 기관장 일부가 여성으로 임명돼 고위공무원단 25명 중 여성이 5명을 차지한 점이 눈에 띄는 정도이다.
소속기관을 포함한 전체 문체부 공무원(2488명) 중 여성 비중은 47.6%이고 6급 이하 51.9%, 5급 40%, 4급 38.5%, 3급 24%, 고위공무원단 10%를 각각 기록했다.
최형두 의원은 “공무원 사회에서 조차 고위직 여성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는 문화선진국으로 갈 수는 없다"며 "고위직에서도 여성과 남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는 의지를 갖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