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기자 | 2020.09.28 09:11:35
추석은 우리나라 세시풍속의 하나로 민족고유의 대명절이다. 이맘때 풍성하게 익어가는 곡식을 바라보면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가을 농부의 마음과 같이 넉넉해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 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추석 명절 문화 또한 바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농작물 가격이 치솟으며 장바구니 물가가 껑충 뛰었다고 한다. 연쇄적으로 차례상, 선물세트 비용 등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얼어붙은 경기 탓에 농민들은 추석 대목 앞에서 또 한 번 울상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안동시가 구축해서 믿을 수 있는 ‘사이버 안동장터’에서는 청정 자연환경에서 재배한 농축산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개하고 있다. 특히 10월 5일까지는 이벤트 기간으로 구입금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있어 구매계획이 있다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팁이다.
▷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안동사과’
1926년 미국인 선교사가 처음 사과나무 100그루를 녹래리 일원에 심은 것이 시초가 되어 낙동강변의 기름진 벌판에 사과원이 만들어지고 주산지가 형성되었다. 안동사과는 안동의 비옥한 토질과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큰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생산돼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안동은 사과 재배 면적이 2,900여 헥타르에 이르고 생산량도 전국에서 약 10%를 차지한다. 특히 2020년 올해 한국소비자만족지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사과)’ 부문 1위를 달성하며, 8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과는 모세혈관 혈류를 빠르게 해 동맥경화를 줄이고,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고혈압을 예방한다. 또 식물섬유를 다량 포함하고 있어 변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 전국 최대 생산지 ‘안동 산약(마)’
마는 사질 토양으로 통풍이 잘되는 지역에서 재배된다. 안동의 토양과 기후는 마를 재배하기에 최적지이기 때문에 전국 마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산에서 나는 장어’라 불리는 참마는 자양 강장제로 널리 이용해 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따뜻하고 맛이 달며 허약한 몸을 보해 주고 오장을 채워 주며 근골을 강하게 하고 위장을 잘 다스려 설사를 멎게 하며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에서 채취한 참마를 ‘산마’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뮤신 성분이 듬뿍 들어있다. 사람의 위 점막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결핍되면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연근, 토란, 오크라 등에 들어 있는 끈적거리는 점액성분이 뮤신이다. 이는 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 국민생선‘안동 간고등어’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안동에서 생선은 무척이나 귀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예전에는 바다에서 안동까지 고등어를 가져오자면 1박2일이 걸렸다.
특히 이틀이나 걸리는 이동시간으로 고등어가 상하기 쉽기 때문에 소금이 필수적이었다. 자연히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를 자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여건으로 안동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이 되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동에서 고등어를 양식한다고 하면 믿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또 고등어, 참치와 정어링 등의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 DHA는 기억력 향상 등 두뇌 작용을 좋게 한다. 또 혈액흐름을 좋게 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클레오파트라도 즐겨 먹은 고등어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셀레늄 성분이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예부터 귀한 손님엔 ‘안동한우’ 대접
깨끗하고 맑은 수질,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안동한우는 지방이 고루 분포되고 특유의 탄력성 있는 육질이 으뜸으로 평가된다. 또, 24개월 이상 사육한 700kg이상의 완숙한 소만을 출하함으로써 한우고기 고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때 생일상에 올랐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때는 청와대 만찬 메뉴에도 포함돼 국빈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수도권 이마트, 백화점 등으로 판로를 확장해 우수한 품질로 인기를 끌고 있다.
▷ 후식에는 ‘안동식혜’가 최고
잔칫날과 명절, 손님을 접대하는 자리에 빠짐없이 올라오는 안동식혜는 무와 고춧가루 덕분에 시원하면서도 맵고 칼칼한 맛이 일품으로, 소화를 도와 후식으로는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또 찹쌀 고두밥에 고운 고춧가루, 무채와 생강채 등을 넣은 후 엿기름 물을 붓고 발효시켜 만든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방의 전통적인 계절음식이다.
안동식혜는 엿기름 우린 물에 밥을 삭혀 달게 만든 감주와 바알간 물김치 맛이 동시에 난다. 겨울철 살얼음이 살짝 언 상태로 잣을 띄워 먹는 것이 제 맛이다.
▷ 가양주로 전승된 ‘안동소주’
안동소주는 도수가 높은 증류식 소주로서, 1281년 몽고군이 일본을 정벌할 때 안동에 병참기지를 두고 머물면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동에서는 명문가에서 봉제사와 접객용, 약용으로 가양주를 전승해왔다.
현재 안동에는 증류식 소주의 맥을 잇는 박재서명인 안동소주와 조옥화 민속주 안동소주 등이 판매되고 있다. 맛과 품질의 고유성으로 명절 전·후로 판매량이 치솟으며 명절선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사이버 안동장터’는 안동에서 생산되는 110여 가지 농․특산물을 산지가로 직거래하는 믿을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안동시가 2004년 4월 구축한 이래 현재 247개 업체 입점, 등록상품은 3,556개에 이른다. 누적 매출액은 69억 원을 기록하며 지역 농가의 매출 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안동시의 우수한 농․특산물 홍보와 지역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