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기자 | 2020.09.27 20:25:03
경북 영주시 장욱현 시장은 2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최근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영주댐을 제한 방류하도록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와 장 시장은 영주댐 방류에 따른 지역의 여론을 전달하고 댐 건설사업의 조속한 총괄 준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번 긴급 면담으로 모니터링을 위한 방류 시에도 가뭄 또는 취수탑을 통한 용수공급이 가능한 수위까지만 방류되도록 제한적으로 방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환경부의 약속을 받아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21일 영주댐 협의체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시험담수 방류를 결정하고 방류시점은 다음달 15일로 정했다. 구체적 방류 규모는 다음달 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소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소위원회에서 자연하천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담수유지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과 이견을 보여 영주댐 담수를 두고 극심한 논란이 가중돼왔다.
지역에서는 영주댐을 전면방류할 경우 당초 영주댐 담수를 기준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주민지원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줌은 물론, 농업용수 공급 등 가뭄 대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북도의 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영주댐 방류와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과 추진방향을 중앙과 긴밀히 협의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댐은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일원 내성천에 1조 1030억원을 투자해 생활용수와 공업 및 농업용수 및 발전, 홍수 통제를 위한 다목적댐으로 한국수자원공사에서 2009년 착공, 현재 공사를 마무리하고 담수 시험단계에 있다. 올해 12월 준공될 예정이며 그동안 수질 생태와 안정성 논란으로 사업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