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서한에 대한 답신을 지난 19일(토)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스가 총리에게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축하 서한을 보낸 지 사흘 만이다. 스가 총리는 답신에서 문 대통령의 축하 서한에 감사를 표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스가 총리가 언급한 ‘어려운 문제’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대한 일본의 보복성 대(對)한국 수출규제가 맞물리면서 양국이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현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토요일 접수된 스가 총리의 답신 서한에 대해 청와대가 이틀 뒤인 21일에야 관련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통상 외교적으로 그럴 수 있다. 토요일 날 받자마자 바로 알리는 것은, 대통령의 다른 일정도 있고 토요일은 9.19선언 2주년이라 이에 대한 대통령의 SNS 메시지도 있었던 일정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