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총 판매액은 2조6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이는 복권위원회가 상반기 기준 복권 사업 실적을 공개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복권은 경기가 하강할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엔 전례 없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계획되면서 복권 당첨에 희망을 건 사람들이 더 늘어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상품별 판매액을 보면 로또가 약 2조308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쇄식 복권이 1863억원, 결합식 연금복권이 855억원, 전자식 복권이 408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연금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508억원)보다 무려 68.2% 급증하며, 상반기 기준으로 2012년(1313억원)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