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코로나19로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은 예비부부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둘만의 낭만 결혼식’을 기획했다.
이번에 경북도에서 기획한 ‘낭만결혼식’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청년들의 결혼식을 지원하고, 경북의 공공장소를 결혼식장으로 제공해 청년의 결혼을 돕기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
이 사업에 선정된 커플에게는 전문 웨딩업체 컨설팅을 통해 예비부부만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로 예식장소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예복·메이크업·웨딩촬영 등 커플당 500만원 정도의 예식비용을 지원한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3커플 중, 도청 신도시에 거주하는 커플이 13일 처음으로 경북도청 회랑에서 예식을 올리며 ‘낭만 결혼식’의 1호 부부 탄생을 알렸다.
이 커플은 상반기에 결혼식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혼인신고만 하고 지내왔다.
지난달에 다시 결혼식을 치르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돼 위약금을 주고 결혼식을 취소했다.
이번 공모의 1호 주인공이 된 신랑 김수빈씨과 신부 홍지혜씨는 올해 1월 대전에서 도청 신도시로 이전해 바리스타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샘마을 교사 봉사단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있다.
특히 경북지역에 연고가 많지 않은 부부의 요청에 따라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주례를 맡고, 박시균 청년정책관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점은 눈에 띈다.
하대성 경제부지사는 “아름다운 마음을 품은 청년 두 분이 만든 새로운 가정은 우리 경북의 커다란 자산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축하를 전했다.
앞으로 2호 커플은 오는 26일 김천 직지문화공원에서, 3호 커플은 다음달 24일 경주 문화엑스포공원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는 더 많은 청년이 경북에서 터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 많고, 결혼하기 쉽고,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