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산양양조장’이 ‘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2020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공간들은 사진과 영상물 등으로 구성돼 문화제 기간동안 온라인으로 전시된다.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잘 활용한 장소에 수여하는 우리사랑상(우수상)에 선정된 문경 산양양조장은 1944년 적산가옥의 형태로 건축됐으며 1960년대 문경의 석탄산업 번창과 함께 성장해 1980년대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1998년 가동을 멈춘 이후 일반 가정집으로 사용되다 2018년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산업유산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문경시에서 부지매입 및 리모델링을 진행해 올해 1월 레트로 감성을 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다.
현재 문경 산양양조장은 운영자 공모에 선정된 지역이주 청년단체 리플레이스가 ‘산양정행소’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청년들의 지역유입 및 정착을 돕는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공간과 지역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 및 지역 작가들이 제작한 엽서, 마그넷과 같은 상품도 판매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연대 및 청년창업과 문화 부흥을 상징하는 문경의 새로운 문화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산업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해 새롭게 탄생한 산양양조장이 우리사랑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산업유산을 발굴해 지역주민과 이주 청년이 상생하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문화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지난 2006년 제정됐으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전국의 지자체·공공기관·민간단체 등에서 작품 35개를 추천받아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9개 작품 중 2차 현장심사를 거쳐 6개의 작품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