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울릉도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정부 차원의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등도 동행했다.
정 총리는 일행과 함께 먼저 울릉 사동항과 남양항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울릉 일주도로를 찾아 주민들에게 “이번 태풍으로 상처가 크신 줄 알고 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교부세 지원 등 정부에서도 신속한 피해복구와 재발방지 복구계획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을 함께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잇따라 몰아친 두 개의 태풍으로 경북 동해안에 대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복구에 상당 기간이 걸리고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특히 울릉군은 재정력이 약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과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해 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피해가 큰 울진, 영덕, 포항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대한 조속한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함께 건의했다.
정 총리의 이번 울릉 방문은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6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대처상황 점검 회의 등을 통해 요청해 전격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이재민은 31가구 63명이 발생했고, 사유시설은 주택 492동(전파8, 반파103, 침수381), 상가 및 공장 97동, 농어업시설 72개소, 어선과 여객선 91척, 농경지 4,966ha이다. 공공시설의 주요 피해는 총 1,398개소로 도로 66개소, 교량 16개소, 하천 19개소, 소하천 20개소, 항만시설 15개소, 소규모시설 17개소, 산사태 6지구, 기타 1,239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