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기대주로 꼽힌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게임 사업 전 영역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기자간담회에서 남궁훈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플랫폼과 퍼블리싱, 개발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3가지 핵심 역량으로 ▲플랫폼 경쟁력 ▲퍼블리셔 경쟁력 ▲게임개발 경쟁력을 꼽았다.
올해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게임시장은 세계 시장과 달리 안정적으로 게임 개발이 진행됐다”며 “국내 게임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단 판단이 들었고, 인수 합병(M&A) 활성화,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IPO 과정에서 밴드 상단 기준 최대 3840억원의 공모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이 자금은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6~27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원부터 2만4000원 사이다. 다음 달 1일과 2일에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한다.
김기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요 예측을 예상하기 힘들다. 탄탄한 펀더멘탈과 신작 라인업 등을 갖췄으니 시장의 적절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모가는 주주들에게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선 안에서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