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0.08.19 12:57:40
청와대는 19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초청으로 오는 21∼22일 부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서 실장과 양제츠 정치국원은 22일 회담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 정치국원의 방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첫 中 최고위층 방한"이란 사실을 강조했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서 실장은 국가안보실장 취임 이후 양 정치국원을 처음으로 만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훈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22일 오전 회담에 이어 오찬 협의를 통해 한중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시 주석의 방한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져 있는 상태다.
또한 이번 회담은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8월 초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한중 경제공동위에 외교부 경제조정관이 방중하는 등 양국이 소통을 계속해왔다"고 전했다.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의 회담 장소가 서울이 아닌 부산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측의 일정과 희망사항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국내의 코로나19 확산 문제와 회담 장소 결정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양 정치국원의 방한 일정이 당초보다 하루 늦춰졌고 장소도 당연시되던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진 것에 대해서는 전광훈 목사발로 이뤄진 최근 서울 중심의 코로나19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