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12일 경주시 도지동에 있는 신라 시대 절터인 이거사지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했다.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로 판단되는 이거사지는 비지정문화재로 현재 토지소유자의 미동의로 석탑이 있는 주요 부분을 조사하지 못해 문화재 지정과 국비 지원은 어렵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이거사지의 문화재 지정과 복원을 위해 토지매입과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청와대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에 조선 총독관저에 진상돼 반출됐다가 2018년 보물 제 1977호로 지정됐다.
경주시와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018년 불상을 이거사지가 정비되는 대로 제자리에 이전하기 위한 민관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지난해 이후에는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경주 이거사지 학술조사와 불상이전 계획수립이 진행돼 시·발굴조사가 실시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와대 불상을 원래 위치인 이거사지로 이전하는 것은 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학술조사에서 이거사지의 본 모습을 밝혀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