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은 산하 남해해양조사사무소가 올해 소매물도 ‘바다 갈라짐’ 예보 시간 현장검증을 통해 예보 시간 예측에 영향을 주는 해저지형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소매물도 바다 갈라짐 예보 시간 현장검증 결과, 바다 갈라짐 길의 해저지형 높이 변동으로 인해 실제 현상 발생 시간과 예보 시간이 1시간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바다 갈라짐은 바닷물의 높이가 고조에서 저조로 낮아질 때 바닷물 높이보다 높은 해저면이 수면 위로 노출돼 섬과 섬 또는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예보하기 위해선 정확한 조석 예보와 함께 해저면의 높낮이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해저면의 높낮이를 정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해양조사원은 시범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정사 영상 촬영과 3D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한 3차원 지형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방식을 통해 기존에 길을 따라 알던 2차원의 직선형 지형정보를 3차원 공간정보로 수집, 분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바다 갈라짐 현장 전체에 대한 지형변화 모니터링을 시행함으로 바다 갈라짐 예보 시간을 예측하는 데 큰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해양조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관광객과 지역민이 이용하는 바다 갈라짐 현장의 안전한 바다 활동과 이동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양 현상을 조사하는 데 최신 기술을 접목해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해양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