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체육회가 최근 체육회장의 출연금 등 문제로 인해 공정성과 투명성이 추락, 체육인과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체육회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김학실 의원은 15일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민선1기 체육회장의 출연금 및 위원회 권한에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체육회가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로 체육인과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체육회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5월 27일, 시체육회 사무규정을 개정해 당초 6억 원으로 결정된 출연금을 2억 원으로 낮추는 한편, 출연금 사용을 ‘체육회장 업무추진과 품위유지비’로 변경해 문제가 됐다.
이에 김 의원은 “특별위원회 성격인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사무관리 규정을 개정한 것은 하자있는 행정행위로 이는 무효다”며 “정식 회의소집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출연금 규정을 개정한 것은, 사람중심의 인사관리가 조직의 폐해로 나타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최종 의결 기구인 이사회와 공정함이 우선시 되어야 할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수백억 원을 지원하는 광주시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 광주시의 지도·감독 태만을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광주시체육회가 시체육회장의 출연금 문제로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등 2015년 세계유니버시아드,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제스포츠도시’로서의 광주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시체육회는 성적이나 결과보다 과정의 공정성을 중시하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의롭고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곳이다”며 “정치적 영역에서 벗어나 순수 체육을 통한 시체육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광주시체육회장은 광주시의회의 본회의 시정질문 자진출석 요청에 응하기로 했으나 본회의장에는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