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0년 6월호(통권 631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달라진 도시, 건축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살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듯 코로나19 이전의 환경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건축계는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피처에서는 김세훈(서울대학교 교수)의 글 ‘코로나19와 도시의 미래’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소비 및 개발 지향적 태도, 환경오염에서 벗어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어 이현진(건양대학교 교수)의 에세이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공간의 현재와 미래’로 감염병에 취약한 의료시설 현장을 건축계획적 측면에서 살피고, 김예람 기자의 리포트 ‘호흡기 감염병에 대응하는 건축’으로 코로나19에 관한 국내외 건축 사례를 소개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사무소 업무 방식의 변화를 꾀한 김찬중(더_ 시스템 랩 대표)를 만나 원격 근무, 화상회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하여 조재원(공일스튜디오 대표), 최도인(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 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 황지은(서울시립대학교 교수)과 함께 장기적인 대응 방향과 태도에 대해 논의한다.
리포트에서는 시난 북스 포이트리 스토어와 선전 룽화 북시티를 다루면서 서점과 관련된 중국 건축계의 접근방식을 들여다본다. 시난 북스 포이트리 스토어는 오랫동안 방치된 성당에 철제로 된 대형 서가를 설치한 작업이고, 선전 룽화 북시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몰(Mall)형 서점이다. 그리고 김시덕(서울대학교 교수)의 글로 신흥종교가 서울 외곽에 자리하게 된 배경과 종교 관련 공간을 탐구한다.
프로젝트에서는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의 ‘조치원문화정원’, 원더 아키텍츠의 ‘임브레이싱 루인스 - 런란탕’을 다룬다. 조치원문화정원은 80년 동안 사용된 정수시설을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건축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옛것의 보존과 새로운 것의 삽입이 조화롭게 병치된 것이 특징이다. 임브레이싱 루인스 - 런란탕은 중국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마을의 단독주택으로, 오래된 가옥을 유지한 채 그것을 둘러싼 주거공간을 구축한 프로젝트다.
아트 프리즘에는 나무와 금속을 구부리고 매듭지어 유기적 형태를 만드는 작가 곽철안과의 인터뷰가 담겨 있으며, 그와의 대화를 통해 전통 목공 방식과는 차별화된 CNC 기술에 대해 들어본다. 그리고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을 운영하는 김범상(글린트 대표)을 만나 최근 열린 전시 〈명상: 마인드풀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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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호 「SPACE(공간)」 (631호)
[리포트]
오래된 성당에서 시를 읽다: 시난 북스 포이트리 스토어_ 유 팅 × 김예람
숨 쉬고 성장하는 독서 공간: 선전 룽화 북시티_ 루이 프랭키 × 박세미
대서울 외곽의 경관 형성과 신종교: 옛 전도관 건물을 중심으로_ 김시덕
[피처]
코로나19 이후를 질문하다
에세이 l 코로나19와 도시의 미래_ 김세훈
에세이 l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공간의 현재와 미래_ 이현진
리포트 l 호흡기 감염병에 대응하는 건축_ 김예람
인터뷰 l 건축 설계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_ 김찬중 × 이성제
아이디어 l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상상하다_ 김사라 × 강소진, 노경록, 류인근, 서재원, 양수인, 이치훈, 임동우, 한승재
라운드테이블 l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의 건축과 도시_ 조재원, 최도인, 황두진, 황지은
[프로젝트]
조치원문화정원 -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_ 글 정재희
임브래이싱 루인스 - 런란 탕 - 원더 아키텍츠_ 주 치펑 × 이성제
[아트 프리즘]
토크 l 형태의 근원: 곽철안_ 곽철안 × 최은화
토크 l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깊숙하게: 명상_ 김범상 x 박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