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그린경영 Vision 2030’이라는 환경 비전을 설정하고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20.5%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조현준 회장이 평소 환경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해 온데 따른 것이다.
우선 사업장별 온실가스 배출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 배출 목표와 실적을 관리하고 있다. 기존 보일러에 사용하던 벙커 C유 등 고유황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와 공정 부생가스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다.
울산공장과 구미공장은 폐수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메탄 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하고 있으며, 울산공장과 용연공장은 태양광 집진판을 설치해 온수 생산 및 내부 전열용으로 활용 중이다.
또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펌프나 집진기, 에어 컴프레서 등 주요 사업장별 작업 특성을 반영한 인버터를 도입했다.
용연, 창원, 구미, 대구 및 옥산공장은 폐기물 소각열을 생산공정에 재활용하고 있다. 특히, 용연공장은 생활폐기물 소각열로 발생한 고압 폐열스팀을 타 공장에 공급하거나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효성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약 44만1000tCO(이산화탄소톤)에서 2018년 43만9000tCO으로 줄였다.
소재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제주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가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리사이클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들면,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이 섬유로 제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플리츠마마의 가방은 다음달 5일 출시 예정이다.
조현준 회장은 “친환경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확고한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며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