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기계시스템공학전공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메이커 교육을 거쳐 1천 5백만 원의 가치를 지닌 기술로 현실화됐다.
학부생으로만 이루어진 동아리가 아이디어와 전공지식을 통해 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에서 기술이전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계시스템공학전공 설계동아리 ‘메카노필리아’는 2020년 4월에 ㈜에이콤 주식회사와 ‘전기자동차 모터용 난류 냉각 모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구동 모터는 동력성능 및 주행거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급발진, 급가속, 오르막길 등판 등에 급격한 발열 상태가 발생하므로 반드시 냉각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특허 기술은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공기와 물을 사용해 각각 난류 유동으로 변화시켜 모터를 냉각하는 기술로, 냉각모듈의 컴팩트화하고 냉각효율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2015년, 기계를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은 기계시스템공학 학부생들이 모여서 만든 설계동아리 메카노필리아는 '본인만의 개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라는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해 동아리 구성원 전원이 졸업 전까지 최소 3~4개의 특허출원과 기술창업(스타트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이탈방지 드라이버, 3차원 프린터용 멀티 압출기, 확장형 스크류 드라이버, 이중 나사선 볼트, 너트 등, 전공지식에 기반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21건의 특허를 출원하여 18건은 등록했으며, 3건은 심사 중이다,
메카노필리아 회장 오택경(기계시스템공학 4) 학생은 “메카노필리아는 지도교수인 김병문 교수님의 지도 아래 1학년 기본교육, 2학년 시제품 설계 및 제작, 3학년 특허 및 경시대회 참가, 4학년 프로젝트 수행이라는 체계적인 플랜 속에서 솔리드웍스, 역설계, 3D프린터, 아두이노, CNC 등 산업현장과 직접 연계된 전공지식을 배우게 된다”며 “이러한 전공지식은 매주 이루어지는 신기술 소개와 난상토론으로 도출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학부생만으로 이뤄진 동아리가 독자적으로 특허 출원한 기술이전은 이러한 탄탄한 전공지식을 토양으로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씨앗에 노력이 거름이 되어 싹을 틔운 성과이다.
메카노필리아의 또 다른 특징은 ’메이커 교육‘이다.
메이커 교육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제 가치로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는 김병문 교수는 “대학원생도 아닌 학부생 제자들로만 이뤄진 동아리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특허출원에서 기술이전까지 한 것은 대단히 큰 성과로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계시스템공학전공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디어를 도출해 산업화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의 교육과 메이커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동국대 기계시스템공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전공 분야에서 본인만의 개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