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과기원)이 바닷가에 방치돼 환경오염과 악취를 유발하는 굴패각으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을 만드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연구소기업을 지난 7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해양과기원의 3호 연구소기업인 한국해양생태블록㈜은 풍원석회㈜와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해양과기원이 ‘굴패각 활용 친환경 생태블록 기술’을 출자하고 풍원석회는 현금을 출자했다.
해당 기술은 해양생태계 환경 조성과 복원을 위한 인공구조물을 만드는 데 기존에 콘크리트로 제작되던 방식을 친환경 수중구조물로 개선해 블록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 방식인 콘크리트로 설치한 해양 인공구조물은 강알칼리성 재료로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독성 물질로 수초나 해조류 등의 증식을 어렵게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중구조물이 되려 바다 사막화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번에 해양과기원에서 개발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은 50% 이상의 굴패각 분말과 해조류, 물고기가 좋아하는 특수재료가 첨가된 친환경 해양 바이오 시멘트로 제작된다. 또 아미노산, 유기물 성분을 포함한 부식토로 구성된 ‘굴패각 시멘트 도포재’로 표면 처리한다.
특히 굴패각은 경남지역에서만 약 8만톤 가량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치된 굴패각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뿐 아니라 수산자원의 순환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