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여파로 휴장에 들어간지 벌써 6주째가 지나갔다. 한국전쟁 이후 초유의 장기중단이다.
하지만, 전 세계가 잠시 멈춤을 권고하고 있는 지금, 자신의 배팅도 잠시 멈춤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중독예방센터인 ‘유캔센터’의 예방상담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유캔센터는 나도 모르게 심각한 상태로 빠지기 쉬운 도박, 게임 등 행위중독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중독 예방상담 치유기관이다.
한국마사회 유캔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박중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1분이면 가능한 자가진단을 통해 현재 본인의 상태가 상담이 필요한 수준인지, 건전한 취미로서 일상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중독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만큼 배우자나 가족 등 주변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도박중독 상담기관에 상담의뢰인 중 약 40%가 가족과 지인에 의한 경우다. 도박으로 인한 피해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가족에게 까지 영향을 끼친다. 많은 경우 부부문제, 가정불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유캔센터는 중독치유와 더불어 부부갈등해결 및 가족치유 또한 병행하고 있다.
가족이 동반할 시 치유 효과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동반 상담을 권장 시행중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도박중독이 의심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 한국마사회 유캔센터로 전화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맞는 대처방법을 즉시 안내받을 수 있다.
스스로 중독임을 자각하고 유캔센터를 방문하는 경우 채무문제로 인해 이미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수다.
중독 치유에 앞서 유캔센터 상담사는 우선 서민금융지원, 개인회생절차 등 합법적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후, 내담자의 가족관계, 호소문제, 발달사 등 정보를 통해 삶 자체를 돌아보며 헝클어진 부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독 치유상담은 통상 3~4개월에 걸쳐 매주 1회 센터를 방문, 약 1시간내외의 상담으로 진행된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발표한 '2018년 사행산업 통계'에 따르면, 도박문제 상담서비스 이용자의 87%는 불법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겪은 사람들이며 경마로 인한 문제를 겪는 사람은 2%에 불과하다. 특히, 경마의 유병률은 지난 2012년 60.3%에서 매년 꾸준히 감소해 2018년 기준 41.4%로 나타났다. 이에 경마는 유병률 변화에 큰 차이가 없는 다른 사행산업에 비해 가장 건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로 인한 도박중독뿐만 아니라 타 사행산업, 불법도박, 게임중독 등 다양한 중독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8년 14개소였던 유캔센터를 2019년 24개소로 확대했으며 금년 중 8개소를 추가해 마사회 전 사업장에서 현장 밀착형 중독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마권을 발매하는 모든 사업장에 유캔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경마 건전화 노력의 시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건전화 캠페인, 이용자 보호 교육, 불법도박 근절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경마를 건전한 대표 레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박중독 자가진단과 온라인 상담 및 자세한 정보는 한국마사회 유캔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전화상담은 핫라인 대표전화로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