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부산지역 공천을 마치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나설 부산 지역구 후보자 18명을 뽑았다.
그 가운데 김영춘(부산진갑), 전재수(북강서갑), 김해영(연제),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구을), 윤준호(해운대을) 부산지역 현역 의원 6명은 재선에 도전한다. 부산지역 나머지 후보들도 기존 지역위원장 출신들이 대거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CNB뉴스가 부산 지역구 후보 18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북강서을 최지은(40, 여)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아프리카개발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민주당 영입인사로 하버드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국제개발학 석사와 옥스퍼드대 대학원 국제개발학 박사 과정을 밟은 엘리트 금융인이다. 최 후보는 공약으로 문화, 교육, 도시환경 등의 국제화를 꼽으며 ▲대학병원 유치 ▲도시철도 개발 완공 시기 앞당기기 ▲에코델타지구 ‘4차 산업’의 벤처산업기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북강서갑 전재수(49)는 해당 지역구 현역 초선 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비서실 제2부속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재선을 노리는 그의 공약은 ▲덕천여중 폐교 자리에 AI 중심 4차 산업 인재 양성 센터 건립 ▲덕천도서관 건립 ▲북구 철길, 한강 경의선숲길처럼 조성할 계획 ▲철도 지하화 마무리 등을 꼽았다.
사하을 이상호(55)는 현 민주당 부산시당 사하을 지역위원장이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산 대표로 부산동고등학교와 서울디지털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미키 루크’란 노사모 ID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공약은 ▲다대포 관광 개발 ▲어촌 뉴딜사업 유치 ▲사하구 산업단지 인근 악취 문제 해결 등을 내걸며 관광·생태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사하갑 최인호(54)는 해당 지역구 현역 초선 의원이자 지난 2016년부터 민주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국회 입문 전에는 노무현 정권 당시 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 비서관 등을 지냈었다. 그의 공약으로는 ▲괴정동: 대티역 엘리베이터, 괴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하단동: 에덴공원 내 종합사회복지센터 건립 ▲당리동: 주택 밀집지역에 대규모 공영주차장 건립 추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사상구 배재정(52, 여)은 만 18년 정도 부산일보에서 활동한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7번으로 당선됐으며 민주당 대변인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지난 2017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돼 1년 넘게 이낙연 총리를 보좌하다 그만두고 사상구로 돌아가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동구 이재강(58)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다 이번 총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직을 내려놓았다. 지난 19, 20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 떨어져 세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서·동구 지역의 강력한 도시재생사업 시행 ▲충무동 일대-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 ‘특별건축계획구역’ 지정 등 통해 관광도시 건립 ▲보건소 확장, 공공도서관 건립 등 지역민 문화생활 여건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영도구 김비오(52)는 해당 지역구 전 지역위원장 출신으로 과거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정무특별보좌관, 통합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 제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영도구에 나와 낙선, 2013년 4.24 재보궐선거 영도구 후보로 나와 낙선, 20대 총선 중·영도구 후보로 나와 낙선해 이번에 4번째 도전에 나섰다.
부산진을 류영진(61)은 약사 출신으로 약사회 회장 등의 이력이 있으며 지난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직능특보와 부산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문 정부 출범 이후 첫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약사 출신답게 보건·의료 중심의 공약을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감염병 상시 대비 위한 국립 감염병 연구소 설립 ▲서면역 중심 메디컬 뷰티 집중화 사업 추진 등이 있다.
부산진갑 김영춘(58)은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이자 3선의 중진급 의원으로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공약으로는 현 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듯 향후 ‘동남권 메가시티 공동체’의 실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연제구 김해영(43)은 해당 지역구 현역 초선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역임하고 현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생애 첫 선거를 치러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초선 의원을 지내며 본인의 지역구인 연제구 관내 초등학교 환경 개선 및 소상공인 상권 회복 등에 힘써 예산을 따내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동래구 박성현(53)은 S&T 대우 경영본부장 및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출신의 경제전문가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대변인 겸 동래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공약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국민소환제 도입 ▲초·중·고·대 평생교육 전면 무상교육 ▲동일임금 동일노동 ▲온천천 개발 ▲사직운동장 재건축 ▲축구전용구장 유치 등이 있다.
금정구 김경지(54, 여)는 변호사김경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 석사를 졸업한 엘리트 인사다. 그는 정치 신인으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금정구 지역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의 대표 공약은 ▲포용적 경제성장 ▲평화체제 구축 ▲부마민주항쟁 기념문화센터 건립 ▲금정 실리콘 밸리 구축 등을 내걸었다.
남구갑 강준석(58)은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 수산경영학과를 졸업 후 국립수산과학원장과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한 공무원 출신으로 민주당 영입 인사다. 그의 공약은 ▲UN 평화특구사업 확대로 UN 세계수산대학 유치 ▲문현금융단지를 해양, 수산, 물류 아우르는 종합금융단지로 조성 ▲문현금융단지-UN 평화특구-북항재개발 연계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이 있다.
남구을 박재호(61)는 해당 지역구 현역 초선의원으로 지난 1986년 신한민주당 서석재 국회의원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정치 경력은 긴 편이다. 이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조직 특별보좌역,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무비서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공약은 김영춘 의원과 함께 ‘동남권 메가시티 공동체’ 실현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륙도 트램의 성공적 안착과 우암동 및 감만동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 실현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수영구 강윤경(46, 여)은 법무법인 정산의 대표 변호사로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지역회의 수영구협의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자의 선거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한 인물이다.
해운대을 윤준호(53)는 해당 지역구 현역 초선의원으로 과거 해운대에서 다수의 어학원 및 교육관련 사업체를 운영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 해운대구청장 선거를 통해 정치 이력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그의 공약은 ▲제2센텀 추진 협약 ▲해운대 지역 그린벨트 해제 사업 마무리 ▲해운대 일자리 8만 9000개 창출 ▲기업 1200개 입주 ▲해운대 장산 인근에 건강·휴식 공간 조성 등이다.
해운대갑 유영민(69)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전KDN 사외이사 등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다. 그의 공약은 4차 산업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경제도시 해운대’ 조성 위한 ▲Data ▲5G Network ▲AI 실현을 비롯한 ▲AI 특성화고, 특성화대 설립 등이다. 4차 산업 관련 신기술의 요람을 해운대에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장군 최택용(52)은 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기장군 지역위원장 겸 부대변인으로 정계 입문 전에는 도시계획학 전문가로 부산녹색연합 시민사회단체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그의 공약은 ▲기장읍 도시재생사업 ▲기장읍 문화 결합 사업 통한 관광지 조성 ▲오시리아 관광단지-기장읍 연계 통한 상생발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 체류형 암환자 숙박시설 ▲기장군 베이스볼 파크 활성화 등이 있다.
(CNB=부산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