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0.02.07 13:19:01
용인시는 7일 오전 8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총 35명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4명을 자가격리 상태에서 감시하고 있으며, 21명에 대해선 능동감시를 하는 중이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상태는 아니지만,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시는 또, 정부의 유증상자 검사 대상 확대 방침에 따라 전날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입국한 1명의 시민을 진단검사했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후 시가 진단검사한 환자는 1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제까지 관내에선 단 1명의 확진환자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중국 이외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전날 감염증 유행국가에서 입국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의사환자로 분류하도록 대응지침을 변경한 바 있다.
시는 또, 이날 오전 8시 현재 감시를 해제한 대상자는 17명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감시하다가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중국에서 귀국한 지 14일이 지나도록 이상이 없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무관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시는 관내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감염병 취약계층인 어르신과 장애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3개구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의 임시휴관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공용버스터미널과 경전철 역사, 도서관 등의 다중이용시설과 경전철, 버스 내부 등을 지속해서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전날까지 마스크 5만1679개와 손소독제, 살균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선별진료소와 공공기관, 대중교통 등에 공급했다.
한편, 용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관내 대중교통 차량과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역소독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시는 우선 용인경전철 15개 역사의 대합실과 개찰구, 승강장,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등 시설과 전 차량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용인경전철은 출근 시간엔 3분, 퇴근 때는 5분, 낮엔 6분, 새벽과 야간엔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는 또, 관내 버스와 택시, 공용버스터미널 등을 매일 소독하고 차내와 대합실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시민들이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남여객 등 각 운수회사를 통해 운수종사자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 용인경전철의 경우 직원들이 출근할 때 체온을 측정하도록 해 감염이 의심될 경우 시민과의 접촉을 막도록 했다.
시는 특히, 감염병 취약계층인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이 이용하는 특별교통수단 차량 72대에 대해선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통해 수시로 차량 내부 방역소독을 하고 운전원 모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차량 내부엔 소독제와 소독타올 등을 비치해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950개 버스전광판과 차내 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예방수칙도 홍보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는 시민안전을 지키고 감염병이 관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소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염병을 막으려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