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1.31 11:52:54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2030 세대의 대거 이탈로 동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재영입 파동 등을 겪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최저치로 추락, 총선을 앞두고 초비상이 걸린 양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월 5주차(28~30일) 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주 전 조사 때 보다 4%p 급락한 41%로 나타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p 급등한 50%로, 다시 50%를 넘어섰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고 31일 발표했다
긍정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상승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높아 진 것은 작년 추석 직후인 9월 셋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즉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성, 20·30대, 성향 진보층 등에서 긍정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며,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35%/48%, 30대 48%/43%, 40대 56%/35%, 50대 42%/54%, 60대 이상 29%/62%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3%, 부정 58%).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9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이상 7%), ‘검찰 개혁’,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6%), ‘소통 잘한다’(5%), ‘북한과의 관계 개선’,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496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人事) 문제’,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 ‘검찰 압박’, ‘부동산 정책’(이상 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외교 문제’(이상 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p 하락한 34%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한국당이 1%p 하락한 21%를, 이어 정의당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2%,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며 무당(無黨)층 33%로 집계됐다.
이번 주 정당지지도의 변화는 민주당이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 중도·보수 야권은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혀 야권 재편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는 등 총선 이슈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질문한 결과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9%, ‘나빠질 것’ 44%, ‘비슷할 것” 31%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1%p 줄었고, 비관 전망도 2%p 줄었으나 20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격차는 다섯 달 연속 점진적으로 감소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3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