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0.01.31 08:34:12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가짜 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나 가짜 뉴스에 시민들이 현혹돼 혼란을 겪지 않도록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추진 상황 보고회’를 주재한 조청식 제1부시장도 “회원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실이 아닌 것이 마치 사실처럼 떠도는 경우가 있다. 가짜 뉴스가 시민들에게 확산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자”고 말했다.
지난 28일에는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섯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라는 제목의 가짜 뉴스 캡처본이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인 것처럼 SNS에 유포됐다. 사칭 당한 언론사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이튿날 가짜 뉴스를 작성한 고등학생 2명이 해당 언론사를 찾아가 ‘자수’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가짜 뉴스로 인해 많은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
수원시는 홈페이지와 SNS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피싱 메시지, 악성 메일 유포에 따른 주의 사항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언론 보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오보 확산을 막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3시 현재, 수원시에는 자가격리대상자 22명이 있다. 지금까지 ‘의사 환자’ 8명, ‘조사대상 유증상자’ 2명이 발생했지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대상자는 수원시 4개 보건소에서 수시로 전화를 해 상태를 확인하고,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이상 소견은 없다.
수원시는 지난 29일, 관내 모든 병·의원, 약국, 공동주택, 어린이집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예방 행동 수칙 등이 담긴 포스터 5000매, 전단 15만 매를 배부하고, 버스정류장에도 포스터를 부착했다. 30일 전단 1만 부, 포스터 1000부를 추가로 배포했다.
수원시는 수원시 홈페이지와 수원시 SNS를 비롯한 모든 홍보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요령을 알리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개인 SNS(페이스북)에 수원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수시로 게시해 시민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및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한다.
우선, 입춘에 행운을 기원하며 대문 글귀를 붙이던 세시 풍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오는 2월 1일 수원박물관에서 진행하려던 ‘입춘첩 나누기’ 행사는 취소됐다.
수원문화원 주최로 오는 2월 8일 연무대 일원에서 진행하려던 ‘제31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도 취소했다. 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4개 구 주민을 대상으로 계획했던 ‘2020 주민제안공모사업 구별 설명회(2월 4~7일)’도 진행하지 않는다.
수원문화재단 주최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무료 상영 예정이던 ‘아트리움 시네마(1월 31일 오후 7시 레미제라블, 2월 1일 오후 2시 오페라의 유령 : 25주년 특별공연)도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물론 많은 시민이 모이는 행사도 연기한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이 주최하는 ‘재미가 있는 상상데이-상상방학’은 오는 2월 13일에서 27일로 연기하고, ‘수원시 정자동 장애인주간보호시설 개관식(2월 13일)’과 시민과 함께 미세먼지 관리・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미세먼지 토론회(2월 18일)’는 잠정 연기한다.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단체들에도 행사 진행 여부 검토를 권고하고 있다. 이후에도 수원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행사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