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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홍대 앞 ‘Z세대’ 문화공간…하나은행 ‘H-PULSE’ 가보니

떠들고 책읽고 한 공간에서…선택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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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0.01.30 10:59:53

지난달 23일 열린 문화공간을 표방하며 문 연 ‘H-PULSE’ 하나멤버스 라운지 내부 모습. (사진=선명규 기자)

‘생동하는 거리’ 홍대 앞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등장했다. KEB하나은행이 기존 서교동 지점을 새단장해 문 연 ‘H-PULSE’ 하나멤버스 라운지다. 쉼터, 예술활동 체험공간을 표방하는데 방점은 ‘자유’에 찍힌다. 누워서 쉬어도 되고, 커피를 내려마셔도 되고, 장시간 머물러도 된다. 전부 무료다. 여기서 열리는 전시나 공연 관람에도 별다른 조건이 없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돼 은행 갈 일이 줄어든 요즘, “오프라인에서도 고객을 만나기 위해”가 운영 취지다. 오픈 한 달째, 서서히 입소문 타며 방문객이 늘고 있는 이곳을 지난 22일 찾았다. (CNB=선명규 기자)

전시·공연…앱에서 바코드 받으면 공짜
한쪽은 독서 삼매경, 한쪽은 열띤 토론
공부하다가 누워 쉴수도…모든건 ‘자유’


“카페에서 회의하면 주위를 의식할 수밖에 없죠.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선 마음껏 대화해도 되니 편합니다.”(회사원 ㅂ씨)

“주로 공강에 와요. 과제를 하거나 잠깐 발 뻗고 누워서 쉬기도 해요.”(대학생 ㄱ씨)

한쪽에선 독서 삼매경이, 반대편에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칸막이 쳐진 책상과 기다란 테이블에선 저마다의 목적에 따라 익숙하게 공간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았다. 공공장소지만 오죽 거리낌이 없으면 침대형 의자에서 눈 붙인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활용방법은 다양하지만 이곳을 찾은 이유는 대개 하나였다. “부담 없어서”

 

회의 공간과 누워서 쉴 수 있는 침대형 의자 (사진=선명규 기자)

방문객을 위한 소소한 서비스도 편의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커피머신과 프린터가 마련되어 있고, 대부분의 좌석에 전자기기를 쓸 수 있는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입장권(바코드)만 발급받으면 대가없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일평균 방문자수는 아직 30명가량으로 적지만, 인근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서 소문나면서 차츰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CNB에 “눈치 안보고 오래 이용하기 좋게 공간을 꾸몄다”며 “이익을 얻으려는 게 아니라 혜택을 드리고자 조성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실이나 도서관, 쉼터 같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따금 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장이 되고, 공연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일러스트 작가 강한, 보은, 콰야 등의 무료 전시가 라운지 오픈 당일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열렸고, 이후 28일과 29일에는 라이브 페인팅, 무료 문화 클래스가 각각 진행되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층에 있는 버스킹 공간을 개방해 뮤지션에겐 무대에 설 기회를, 방문객에겐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이 기존 서교동 지점을 리모델링한 ‘H-PULSE’는 서울 마포구 홍대 정문 앞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선명규 기자)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수’

‘H-PULSE’는 서울 마포구 홍대 정문 바로 앞에 자리했다. 이름은 KEB하나은행(Hanabank), 홍대거리(Hongik University Road), 힙스터(Hipster)의 ‘H’와 활기란 뜻의 ‘Pulse’를 합쳐지었다. 공들인 외관도 젊은 취향을 저격하는 요소다. 하얀 구조물이 물결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을 띠고 있는데, 밤이 되면 건물 외벽이 화려한 영상을 내뿜는 미디어파사드가 된다. 어둠을 배경으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H-PULSE’는 젊은 세대가 좋아할만한 원데이 클래스를 기획해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금융권 최초의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의 회원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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