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어선과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의 ‘신속구조체계’ 확립을 통한 인명피해 감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7일 어선안전조업본부를 방문해 제주 한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전복사고 조치사항을 보고 받는 한편 충돌·전복·침몰·화재 등 대형어선사고의 인명피해 감소를 위한 민간어선의 구조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7일 새벽 0시 27분경 제주 한림 서방 약 49km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M호(35t·근해자망)가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접수받은 수협중앙회 목포어선안전국은 해경 등 유관기관에 구조요청을 보내는 동시에 인근 어선을 대상으로 구조협조를 요청했다.
조업 중 협조요청을 받은 D호(29t·근해유자망)와 M호(29t·근해유자망)는 즉시 구조 나섰으며, 01시 15분경 어선 승선원 13명을 구조했다.
이후 도착한 제주해경이 선내 수색 중 의식 불명 상태의 선장 1명 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회장은 “인근 조업어선이 구조에 나섰지만 전원이 무사히 생환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어업인과 어선안전조업본부가 지속적으로 ‘신속구조체계’를 확립해 보다 안전한 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일 대부분의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기상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라”며 “사전에 어선 피항을 위해 적극적인 지도에 나서달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근 조업활동을 중단하고 구조에 나서는 어선에 의한 어업인 자체구조가 지속 증가해 사고 발생 시 어업인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수산미래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간 발생했던 6대 중대 어선사고(충돌·좌초·화재·침몰·전복·침수)의 어선 자체구조비율은 각각 63.29%, 62.28%, 51.75%로 모두 50% 이상의 구조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