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작은 반도를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에 가장 흥미로운 나라”라고 말하는 투자자가 바로 월스트리트의 전설 짐 로저스다. 월스트리트에 있는 동안 짐 로저스는 닷컴버블, 닉슨 쇼크, 록히드 마틴 주가 상승, 주택시장 거품 등 거시 경제 흐름을 예측하고 한발 앞서 움직여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평균 수익률 47%를 기록할 때 무려 4200% 수익률을 기록해 세계 투자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37세라는 이른 나이에 월스트리트를 떠난 그는 두 번의 세계일주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잠재된 변화의 움직임을 직접 목격했다.
1997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후 2014년 재방문해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체제 변화의 강력한 흐름을 감지한 짐 로저스는 한반도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지정학적 역학관계뿐 아니라 관련 국가 간에 일어나고 있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며 북한 투자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공식적으로 언급한다.
짐 로저스는 굳게 닫힌 북한의 문이 열리고 휴전선이 사라지는 순간 한반도에 자본의 물결이 흐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역사상 가장 큰 경제 위기 속에 한반도는 비교적 경제적 타격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짐 로저스는 거듭해서 자신이 겪은 경제위기 중 사상 최악일 것이라고 경고하며 추락하고 있는 일본 경제와 흔들리는 유럽연합, 차기 경제 패권을 두고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미·중·러 사이에 경제 무풍지대는 없지만 한반도가 유일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짐 로저스, 백우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 / 288쪽 / 1만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