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3일, 경기남부경찰 5층 강당에서 올 해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된 시민들과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시민, 경찰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동네 시민경찰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경찰은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기념했지만 시민들과 함께 시민경찰의 날을 진행한 사례는 없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인검거, 사고예방 및 인명구조, 범죄예방에 기여한 시민들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해 포상하고 경찰 흉장 모양의 배지를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500명(10월 21일 기준)이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됐다. 지난 7월에는 우리동네 시민경찰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관서로 확대 시행 중이다.
이 날 행사는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공동체 치안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시민경찰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고, 이후 간담회 자리에서 시민경찰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경찰관들과 시민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경찰은 이 날 추가로 우리동네 시민경찰 5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성범죄자 검거에 기여한 여성 3명과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도운 시민,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택시 기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경찰연구학회장 황의갑 경기대 교수는 “공동체 치안으로 불리는 지역사회경찰활동이 지역사회의 유대감과 자율적 치안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우리동네 시민경찰이 공동체 치안환경 조성에 큰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라는 말처럼, 경찰의 힘은 시민들의 지지로부터 나온다. 가장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을 치안의 파트너로 삼아 공동체 치안이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날 시민경찰로 선정된 시민들의 사연을 묶어 수필집을 발간했다. 앞으로 매년 경찰의 날을 전후해 우리동네 시민경찰의 날을 기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