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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김해국제공항, 국내 국제공항 중 서비스 수준 최악

김해공항 대합실 의자, 1인당 0.3석 수준… 화장실 칸수는 20명당 1칸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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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10.01 18:05:29

1일 박재호 의원이 ‘전국 국제공항 서비스 수준 현황’을 발표했다. 김해국제공항의 안내데스크 상주 직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가장 바쁜 시간대 직원 1명당 6692명의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엽기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제공=박재호 의원실)

김해국제공항의 공항 이용 서비스 수준이 국내 4대 국제공항(인천, 김포, 김해, 제주) 가운데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은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제출한 ‘2018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은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의 각종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 가운데 ▲1인당 카트 수 ▲키오스크 수 ▲수하물 컨베이어벨트 처리 용량 ▲화장실 수 ▲의자 수 ▲안내데스크 상주인력 수 등이다. 종합했을 때 김해국제공항의 서비스 수준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승객 대합실의 의자 수는 인천국제공항은 1인당 2.1개인 반면 김포 0.6개, 제주 0.36개 순으로 소수점을 기록했다. 김해국제공항은 최하위인 0.30개에 그쳤다.

인천국제공항은 3만 1310개의 의자를 피크 시간대 1만 4672명의 여행객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반면 김해공항은 8901명이 2962개의 의자를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이다.

화장실 칸 수도 인천은 피크 시간에 5명당 1칸을 사용하는 반면 김해와 제주는 20명이 1칸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자료의 화장실 칸 수는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남성화장실의 소변기, 대변기의 합이다.

피크 시간대 안내데스크 상주인력도 인천은 94명, 김포 12.65명으로 나타났으나 제주는 1.44명, 김해는 1.33명에 불과했다. 가장 바쁜 시간대 김해국제공항은 안내데스크 직원 1명이 6692명의 승객을 응대해야 하는 꼴이다.

특히 피크 시간대 입국 지체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인 수하물 컨베이어벨트도 김해국제공항이 대당 가장 많이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는 벨트 1대당 118개, 제주 228개, 인천 223개인 반면 김해는 벨트 1대당 무려 598개의 수화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호 의원은 “부산은 향후 2030 월드엑스포 등 국제행사가 더욱 빈번히 열릴 것”이라고 예측하며 “김해공항 확장과 같은 임시방편으로 공항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보다 동남권 중추 공항에 걸맞는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일 박재호 의원이 ‘전국 국제공항 서비스 수준 현황’을 발표했다. 김해국제공항의 컨베이어벨트 1대당 처리하는 수하물은 598개로 다른 국제공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짐을 처리하고 있다. (자료제공=박재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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