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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물고기 떼죽음에 부산시, 분류식 하수관로 조기 추진

온천천 오수 유입 차단 위해 ‘분류식 하수관로’ 준공 목표 2022년 잡아… 공사 기간 3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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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08.09 14:54:54

온천천과 사직천이 합류하는 사직천 말단부. 이곳에서 물고기 폐사가 자주 일어난다. (사진=부산시 제공)

최근 부산시 온천천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정황이 발견된 가운데 부산시가 온천천으로의 오수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종합 대책을 9일 긴급히 마련했다.

시는 현재 공사 중인 ‘온천천 수계 분류식 오수관로’ 공사와 사직천 말단부에 설치 중인 ‘온천천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조기에 마치고 유지용수를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온천천은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거친 뒤 수영강과 합류해 민락동 앞바다로 흘러가는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자연형 하천이다.

지난 2000년경 온천천 정비사업이 본격화돼 2005년부터 낙동강 물을 온천천 유지용수로 이용하며 온천천은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뀌었다.

시는 하상, 법면 정비 등의 보강 사업을 추진해 온천천의 수질과 생태 기능 회복 사업을 이어왔지만 비만 오면 주변 오수 등이 하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물고기 폐사의 가장 큰 원인은 평상시에는 합류식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차집돼 처리되던 오수가 비만 오면 도로, 공사장 등의 비점오염물질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하는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14년부터 공사 중인 ‘온천천 수계 분류식 하수관로’를 조기에 마치기 위해 총 2771억원의 사업비를 더해 공사 준공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3년 단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 온천천과 사직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설치 중인 온천천 비점오염 저감사업도 내년 4월까지 조기에 마쳐 우기 전인 5월부터 조기 가동할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물고기 폐사가 많이 생기는 온천천, 사직천 합류 지역에 조성된 물막이 턱을 정비해 물고기 이동 대피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온천천에 가능한 많은 물이 흐르게 해 다량의 오염물질이 급속히 유입되더라도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지용수 공급 확대 ▲합류식 차집 시설 청소인력 증원 ▲환경 순찰 강화 ▲정기적 준설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온천천과 사직천이 합류하는 구간에 설치된 지역 물막이 턱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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