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전남을 비롯한 전국에 있는 가두리 양식 전복의 사육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 전복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전남 남해권역의 최근 수온이 벌써 20℃ 전후를 보이고 있어 고수온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적절한 어장, 양식 관리가 필요하다고 수산과학원은 전했다.
가두리 양식 전복은 대부분 고수온기에 여러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피해를 입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양식 전복은 고수온기에 이뤄지는 방란, 방정에 의한 활력 저하, 방출된 정자의 부패에 의한 가두리 내 용존산소 감소, 사육 수질 악화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다.
수산과학원이 지난해 진행했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수온기인 8월에 전복 산란율이 증가해 환경 변화 대응력이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에 먹이나 수질 등 사육관리가 미흡해 특히 3년차 이상의 전복 폐사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설 과다·밀집에 의한 조류 소통의 불량, 어장 노후화에 의한 환경 악화 등도 전복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 고수온기 전에 원활한 조류 소통 유지를 위해 은신처 및 가두리망 청소, 사육 전복 크기에 적절한 가두리망 교체, 사육 밀도 조절 등이 중요하다고 수산과학원은 강조했다.
또 수온 23℃ 이상에서 먹이인 다시마가 녹아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잇으므로 가두리 내 먹이가 남지 않도록 소량씩 자주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온이 25℃ 가까이 오르면 먹이 공급을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양식장의 현장 해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장 어업인과도 실시간 소통하며 전복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