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일, 민선 4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점사업과 현안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일부 교육감이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에 대해 “밀어붙인다는 것은 천만의 얘기이며 폐지가 아니라 일반고 전환이다. 정말 밀어붙이려면 5년 전 교육부가 안산 동산고를 일반고 전환에 동의하지 않았을 때 소송이라도 했을 것이다. 교육부 의견을 존중해 5년을 기다렸는데 학교는 변하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교육청 앞에서 관련 집회를 하는데 학교 책임이지 교육청을 탓할 일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주느냐가 저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경기도 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항의하는 학부모들에 대해 "학부모들이 여기에 와서 집회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교장, 학교의 책임이다. 학교에 가서 항의해야지 왜 여기서 하느냐"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올해 1월 교육공동체가 학교 예산을 자율적으로 편성하게 하고 5월에 교장·교육장 공모제를 개혁한 데 이어 학교주도형 종합감사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에스토니아·독일·슬로베니아·영국 등은 지방 선거에서 16세에게 선거권을 준다며 교육감·기초단체장·시의원 선거권을 만 16세로 개정할 것도 제안했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앞으로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에서 목표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될 것이다. 교육청 역시 감독·지시보다 연구·개발에 중점을 둬 미래 혁신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