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이 기술평가, 기업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대상 기업을 자동 선별하는 ‘기보 투자선별모형(KISM)’을 개발했다. 이에 민간 협업을 통한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11일 부산 기보 본점에서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벤처기업협회, 금융투자협회, 학계 등 투자와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기보가 개발한 KISM을 검증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또 민간부문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협업 방안과 공동연구 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보에 따르면 KISM은 최근 5년 동안 기보의 보증연계투자를 위해 추천된 기업의 일반 정보와 기술평가 결과를 활용해 실제 투자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요인을 분석해 개발됐다.
또한 투자선정의 예측 정확도를 통해 KISM을 검증했다. 보통 정확도 값이 0.7 이상이면 모형의 예측력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KISM은 0.721로 높은 예측력을 기록하며 투자후보기업 발굴에 효과적인 지표임이 입증됐다.
지금까지는 벤처캐피탈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추출한 뒤 설문을 통해 중요도에 대한 가중치를 도출하는 연구가 일부 진행됐다. 실제 기술평가 DB를 활용한 계량적 선별 모형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KISM을 적용할 경우 기보의 기술평가 완료와 동시에 투자 가능 확률이 산출되고 이를 투자 가능 등급 레벨 1에서 7까지로 표시된다.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동의대 김성태 교수는 “KISM은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인 KTRS의 파생 모형으로 향후 다양한 의사 결정 지원 모형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KISM을 기보 내부모형으로만 한정짓지 말고 민간부문과 협력,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