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지난 22일 부산시 중구에 있는 영화체험박물관에서 경제문화위원회 주최로 열린 ‘부산관광정책 대토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부산시, 각 구·군, 부산관광공사, 업계 종사자, 관련 학과 교수,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부산관광 미래를 디자인하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부산시 조영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의 ‘부산관광의 산업적 발전 전략’ ▲신라대 장희정 국제관광학부 교수의 ‘관광산업과 부산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동서대 강해상 교수를 좌장으로 부산시의회 오은택 의원,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통역사협회 박은숙 지부장, 동서대 관광경영학과 재학생 장현우씨 등이 토론을 벌였다.
조영태 국장은 주제 발표로 ▲관광 마이스의 중요성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 동향 ▲관광 마이스 업체 지원과 육성 방안 등을 두루 설명했다.
이어 장희정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부산 관광시장 규모, 동향 분석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새로운 혁신적 일자리 창출 ▲중·소규모 기업과 연대할 수 있는 부산형 관광 청년 고용촉진 ▲창업 아이템 발굴, 실무능력 배양 위한 정책적 배려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역 관광정책 개선을 위해 관광지 권역별 개발이 필요하단 의견이 제시됐다. 또 새로운 관광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산·학 연계 프로그램 발굴 필요성도 제시됐다.
시의회 경제문화위 김부민 위원장은 “관광이 지나치게 동부산권에 치우쳐 있어 관광문화의 분산이 필요하다”며 “권역별로 세분해서 관광지가 개발될 수 있도록 관광의 정책적 균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오은택 의원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므로 관광 관련 대학생들의 창업에 도움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젊은 층의 여행 트렌드가 지난해 ‘소확행’ ‘플라시보 소비(스스로 만족스런 소비)’로 변화되고 있어 이에 걸맞은 소규모 창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정희준 사장은 “관광산업이 80% 이상 서울에 집중돼 있다. 중앙정부가 지방 관광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비판하며 “향후 공사는 관광 마케팅에 집중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관광도시의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은숙 지부장은 “관광 현장과 정책 부서 간 괴리감이 있다. 국가공인자격증을 가진 통역 안내사가 3만명에 이르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수는 전체의 26%에 불과하다”며 “이는 비정규직에 4대 보험, 실업급여가 지급되지 않은 등 열악한 처우 때문이다. 정책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장현우씨는 “대학생의 관점에서 마이스 산업의 중요성을 알지만 관련 업체의 급여가 적어 매력을 갖기 어렵다. 창업하더라도 영세업체 간 경쟁으로 결국 영세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지역 관광 전공 학생들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 교류의 장이 먼저 필요하다. 부산관광이 관공서, 언론사, 대학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사실 관련 기업이 중심이 되고 이들이 업계를 서포트해줄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