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울산상의, 부산시, 울산시, 부산·울산테크노파크 등이 7일 오후 2시 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울산 원전해체산업 육성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울산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확정에 따라 원전해체산업 육성 방향과 진출 전략 마련을 위해 부산·울산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첫 세미나다. 지역 내 원전해체 전문가와 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해체연구소 기능과 역할, 원전해체산업 육성 계획 등에 대한 정책설명과 3명의 전문가 발표로 진행됐다.
먼저 고리1호기 해체 이후 재이용 시나리오를 발표한 부산대 안석영 교수는 ▲원전해체부지의 재이용을 위해 대상 원전의 운영상황 ▲부지의 향후 활용방안 ▲피폭 선량평가 등 다양한 시나리오의 복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이경철 팀장은 고리1호기 해체 대비 원전해체 기술개발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원전해체기술 역량을 단시간에 고도화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기존 96개 기술을 자립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기술 역량 고도화로 상용화 실증기술 개발과 경험 축적에 주력해 글로벌 해체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두산중공업 손희동 부장은 원전해체 산업에서 ▲엔지니어링 ▲제염·절단·해체 ▲방사선 안전관리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등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참여할 여지가 높은 만큼 사업 초기부터 리딩 기업이라 할 수 있는 대기업과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설비 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줄이면서 신규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상의 이갑준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정부의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발표와 함께 2035년까지 세계시장 10%를 점유하겠다고 목표를 잡은 만큼 부산과 울산이 경계를 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빠른 시간 내 초기 시장 창출과 이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 전문 강소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