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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신한은행 ‘진옥동號’의 소통 여정 한 달

‘고객중심’에 ‘돈키호테’가 더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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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9.05.04 08:13:28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진정한 리딩뱅크가 되기 위한 가치로 ‘‘고객중심’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지난 3월 26일 신한은행의 새로운 수장에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진옥동 은행장. 그는 행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 달간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것. 핵심 키워드로 ‘소통’을 내건 진옥동號(호)의 향후 발걸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전국투어 한 달, 고객과 소통
국내외 현장 누빈 경험 ‘밑천’
첫째도 둘째도 오직 ‘고객중심’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돌아보면서 산업 현장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경영에 가장 먼저 반영하겠다” (4월 2일 서울·경기 지역 우수고객 300여명 초청 조찬 세미나에서)

이는 진옥동 행장의 경영철학이다. 이날 조찬 세미나를 시작으로 진 행장은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16일 대전·충청지역을 찾은 이후 18일에는 호남지역을, 23일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을 찾았고, 이어 29일 대구·경북 지역을 끝으로 전국 주요 현장에서 고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CNB에 “진 행장이 전국을 돌며 청취한 다양한 의견들은 실제 사업에 접목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직접 찾아가는 현장경영은 이어진다”고 말했다.

진정한 리딩뱅크가 되기 위한 가치로 ‘고객중심’을 전면에 내걸은 진 행장. ‘소통’을 통한 결과물에 관심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 측에서 신임 행장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이는 주어진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 지난해 신한은행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2조279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1% 증가한 역대 최대 성과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불투명하다.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 내수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업종 및 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활동 저하, 부동산시장 내 담보가치 하락으로 부실위험 증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규제 강화 등 은행권의 리스크 요인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에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2018년보다 대폭 감소(-2조원)한 9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은 최근 주요 지역 고객들과 소통하는 ‘2019년 상반기 현장 경영’을 마무리했다. (사진=신한은행)


어려운 시기…조직관리 돋보여

이런 상황에서도 진 행장의 순항을 예상케 하는 근거는 그를 행장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한 남다른 이력이다.

진 행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2004년부터 자금부 팀장, 오사카 지점장 등을 거쳤다. 하지만 과감히 은행원 생활을 접고 일본현지에서 기업재생전문회사 ‘SH캐피탈’을 차렸다. 일찌감치 CEO로서 본인의 기업체를 성공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은행원으로서는 흔치 않은 이력이다.

이후 일본정부가 외국계 은행에게 은행업 면허를 부여하자 지점만 보유하던 신한은행은 SBJ(Shinhan Bank Japan) 설립을 꾀했다. 이에 다시 은행으로 복귀한 그는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 등을 통해 혁혁한 성과, 즉 라이선스를 획득하는데 일등공신으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SH캐피탈로 돌아갔지만 은행은 그를 놔주지 않았다.

결국 다시 신한은행으로 돌아온 그는 SBJ은행 사장, 2017년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지주 운영 담당 부사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이처럼 국내외 영업현장 및 여신심사, 자금, HR 영역 등 은행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쌓은 전문성과 신한은행 글로벌 사업의 핵심영역인 일본 현지법인에서 은행 CEO로서 보여준 리더십 그리고 지주사에서 운영을 담당하는 부사장직 수행 등 충분한 조직관리 경험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아울러 실무자 시절부터 신한문화를 담당해왔고, 신한지주에서 HR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서 신한WAY추진협의회 등을 운영하는 등 본부장 이상 리더십을 대상으로 연수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등 그는 리더로서의 다양한 역량을 드러내왔다.

 

(자료=신한은행)


“돈키호테 되라” 새로운 ‘신한다움’ 선포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1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2.6% 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2.2%, 기업대출은 3.0%(중소기업 3.1%) 늘었다.

이는 가계대출이 얼어붙은 가운데 중소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눈을 돌린 결과물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경영계획으로 디지털로 촉발된 경쟁의 판이 바뀌는 환경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키 위해 ‘SWITCH ON; 관점의 대(大)전환’을 전면에 세웠다.

이를 위해 ▲신성장 영역 마켓 리더십 강화 등 ‘선택 받는 은행(Solution 역량 제고)’ ▲고객 친화적 온오프라인 채널 운영체계 구축 등 ‘편리한 은행(디지털 융복합 채널 구축)’ ▲ 위기 대응체계 업그레이드 등 ‘견고한 은행(위기관리체계 고도화)’ ▲소비자보호 시스템 강화 등 ‘함께하는 은행(상생을 위한 사회적 가치 기여)’ 등 4개의 전략방향을 설정했다.

진 행장은 이 같은 경영목표를 위해 돈키호테적인 기발한 발상과 새로운 도전을 권장하는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임원·본부장 워크숍을 갖고 “직원들이 돈키호테적인 사고를 발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곧 신한은행의 역량을 확장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신한다움”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라는 일체감으로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도입 등 능동적으로 나서라는 주문이다.

앞서 진 행장은 일본 생활 당시 개인주의적인 일본 현지 직원들을 융합하기 위해 4명이 모이면 회식비를 지원하는 ‘4S제도’ 및 직원들 스스로가 강사가 돼 서로 강의하며 배우는 ‘SBJ아카데미’를 직접 창안해 실행한 바 있다.

더불어 현재 신한금융그룹 직원이 패용한 ‘One Shinhan’ 뱃지를 고안하는 등 ‘온전한 하나’라는 조직문화에 대해 누구보다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행원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온화한 리더십이라는 키를 쥔 ‘진옥동號’가 앞으로 어떤 성공적인 항해를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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