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5.03 14:13:27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의 2년차 지지율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7개 분야의 성적표 조사에서는 복지 정책에 대해선 과반이 긍정평가 했으나 공직자 인사, 경제, 고용노동에 대해선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여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전주대비 4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46%, ’모름‘ 등의 의견 유보는 9%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28%(1990년 2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37%(1995년 3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49%(2000년 2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33%(2005년 1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44%(2010년 2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33%(2015년 2월 4주, 데일리 제151호),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45%(2019년 5월 1주)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 긍정평가로는 30대에서 61%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는 60대 이상에서 61%로 가장 높았으며,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8%, 부정 53%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최선을 다함 열심히 한다’, ‘외교 잘함’(14%), ‘평화를 위한 노력’(6%), ‘개혁 적폐 청산 개혁 의지’(5%) 등인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 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북한 관계 치중 친북 성향’(13%), ‘독단적 일방적 편파적’(7%), ‘최저임금 인상’(4%)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p 상승한 36%, 이어 한국당은 지난 주와 동일한 24%, 정의당은 1%p 상승한 8%, 바른미래당도 15p 상승한 6%, 민주평화당 0.4% 순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갤럽이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현재 경제, 고용노동, 복지, 교육, 대북, 외교 정책과 공직자 인사 등 7개 분야의 성적표에 대한 조사에서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51%가 긍정 평가했고, 대북·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각각 45%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노동·경제 정책, 공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긍정률이 20%대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50~60%대였으며, 대북·외교 정책에 대헤서도 지난 2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대북(59%→45%), 외교(52%→45%)의 하락 폭이 컸던 반면, 부정평가는 대북(29%→43%), 외교(28%→38%)로 급증했다.
이에 한국갤럽측은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 북한이 불참하는 등 최근 다소 소원해진 남북 관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37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