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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사 근무환경 개선 지원에 속도…1만 6000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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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9.04.29 09:01:11

포스코의 협력사 근무환경 개선 지원 이후, 포항제철소 제강 부산물 재활용 협력사 ‘에스엔지’ 직원들이 쾌적해진 탈의실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 내 협력사들이 사용 중인 노후 임대시설물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협력사 직원들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해 신뢰와 창의 문화를 함께 구축하자는 취지의 ‘People With POSCO’ 실현을 위한 활동의 하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러브레터 등을 통한 대내외 의견을 수렴해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하나로 제시했던 것이 ‘협력사와의 수평적 협력 문화 조성’이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제철소 내 협력사들로부터 시설에 대한 불편함이나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았고, 이를 반영해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이후 각계각층으로부터 접수받고 있는 러브레터에도 시민과 함께 하는 기업, 후손에게도 가족 같은 기업이 되어 달라는 당부가 많았다. 협력사와 상생을 주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접수된 의견을 토대로 작은 것부터 하나씩 고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 광양제철소 내 협력사 사용 노후시설 대대적 개선

포스코는 지난해 9월부터 1차로 1298개소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2차로 810개소의 노후 시설을 대상으로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보수 작업에는 2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 대상은 포항과 광양제철소 90여개 주요 협력사들이 사용하는 임대시설물이다. 이에 대해 작업실과 대기실, 화장실, 목욕시설 등 기존 공간에 대한 보수는 물론 건물 내 공간 재배치로 확보한 공간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 등 개보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개선 작업을 통해 포스코 포항 및 광양제철소 내 협력사 직원 1만6000여명에 대한 혜택이 기대되며, 실제 협력사 직원들의 임대시설물 개선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 직원 중 일부는 감사 편지와 동영상을 촬영해 해당 부서에 보내기도 했다.

포항제철소의 조명분야 협력사 피엘엠의 윤귀분 기사는 감사 편지를 통해 “포스코의 사무환경 개선 덕분에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하게 되어 직원들의 얼굴이 밝아졌다”며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상생활동을 실천하는 포스코에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송도 R&D센터 협력사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이 이용하는 임대시설물에 대해서도 휴게공간 확대, 탈의실, 샤워실 신설 등 개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제시한 포스코는 협력사와 수평적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주주·고객·공급사·협력사·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배려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포스코의 새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시민 가치를 그룹 안팎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외주사->협력사로 용어 개정 “상하관계 느낌 해소 차원”

포스코는 협력사 직원들이 일상생활에서 차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 ‘즉실천’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우선적으로 ‘외주사’대신 ‘협력사’로 용어를 개정했다. 상하관계·하청관계 느낌을 주는 계열사, 외주사 대신 그룹사와 협력사로 용어를 개정한 것이다.

긴급업무를 수행하거나 육아로 통근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협력사 직원들이 자가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철소 출입증을 확대 발급했으며, 기술, 안전, 품질, 어학 등 자기개발을 위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협력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였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협력사도 포스코 보유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는 2018 평창올림픽 기자단 숙소를 매입해 ‘With POSCO Residence’로 재탄생시키는 등 휴양시설을 확충해 포스코, 그룹사 및 협력사 임직원 3만여명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또한 협력사와의 수평적 협력문화가 포스코의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임직원을 대상으로 갑의식 예방 교육과정을 상시 운영하고, 공정한 거래관행 확보를 위해 협력계약 기준, 제도개선 및 약관개정 등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사와의 상생과 협력문화 조성을 위해 포스코-협력사간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일상생활이나 업무수행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차별이나 불합리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하고 협력사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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