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량은 51만9883대로 2017 46만1385대보다 12.7% 증가했다. 도로위 승용차 10대 중 4대가 SUV인 그야말로 ‘SUV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차는 쌍용자동차 티볼리다.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9391대가 팔려나갔다. 티볼리의 대항마로 불리던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전년 대비 25.5% 하락한 8173대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통계가 코나 EV 모델(2772대)을 포함한 누적 집계에서도 티볼리가 앞섰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신차효과를 3~6개월로 보고 있다. 티볼리는 매년 실용성과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해 자체적 신차효과를 발생시키며 꾸준한 판매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티볼리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SUV 시장에 소형 SUV 트렌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출시된 첫 해에만 내수 총 4만5021대가 판매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듬해인 2016년 5만6935대, 2017년 5만5280대로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 ‘신차효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한 발 앞서 소비자 니즈 파악
티볼리의 인기 비결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상품성 개선을 통해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한발 빠른 변화’다. 2015년 첫 출시된 티볼리는 가솔린 모델을 우선 출시한 뒤 같은 해 7월디젤 모델과 동급 최초의4륜구동 모델을 더했다. 출시 다음 해인 2016년 3월에는 공간성을 강화한 롱 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 모델 출시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 업계 최초로 주문 제작형 SUV인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2030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심을 공략하는 감각적인 디자인 역시 티볼리를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다채로운 컬러가 강점. 오렌지팝 컬러는 전체 티볼리 판매량의 7%를 차지하는 점유율을 기록해 검은색, 흰색 등 무채색이 주를 이루는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곧 여성 및 2030 소비자의 선택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마스크팩 들고 여성 오너 찾아가는 등 세심한 마케팅 주효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마케팅 부분에서도 두드러진다. 티볼리는 68%에 육박하는 여성 티볼리 유저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들을 진행하며 티볼리의 여성 오너들을 위한 마케팅 분야를 개척해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바쁜 직장생활로 전시장을 내방하기 힘든 여성고객들을 위해 오토매니저가 마스크팩을 들고 직접 찾아가는 ‘뷰틱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해 자동차에 관심있는 직장인 여성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쌍용차는 SUV 본연의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몸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 역시 진행했다. 2018년 4월 진행된 티볼리 오너 초청 나이트파티 ‘청춘예찬’은 2030티볼리 오너들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1000명이 넘는 티볼리 오너들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 구성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나만의 티볼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타투 데칼 클래스’도 개최했다. 지난 7월 진행한 ‘티볼리 타투데칼 클래스’는 직접 제작한 데칼 스티커를 통해 ‘나만의 티볼리’를 만드는 클래스와 전문가의 현장 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나 캐릭터로 티볼리를 직접 꾸미며, ‘나만의 티볼리’에 애정을 드러냈다.
작년 10월에는 충북 제천에 쌍용자동차 오너들을 위한 프라이빗 ‘오토캠핑빌리지’를 개장해 매달 둘째 주 토요일을 쌍용차 가족의 이름으로 하나 되는 '쌍용패밀리데이(S.F.D)'로 지정하고 핼러윈호러 캠프, 포레스트 겨울캠프, 크리스마스 미러클 캠프, 푸른밤 별빛캠프 등 쌍용자동차 오너만을 위해 매달 다른 콘셉트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쌍용패밀리데이’ 7번째를 맞아 달콤한 간식들과 봄바람 음악회 등의 행사로 꾸며진 ‘스위트 어라운드 캠프’를 실시해 드림캐쳐 및 젤리캔들 만들기, 어린이 영화관 상영 및 비눗방울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티볼리가 소형 SUV의 신화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에는 소비자의 니즈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다”며 “티볼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