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의 강의 중 ‘버닝썬 농담’ 등의 부적절 발언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서강대는 의혹이 제기된 로스쿨 교수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서강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징계 혐의가 있으면 징계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쿨 관계자는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간단히 밝혔다.
지난 19일 서강대 X관에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甲(갑) 교수님께 올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乙(을)'이 작성한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 따르면 로스쿨 교수들은 '버닝썬 무삭제 (유출) 영상'이 잘리기 전 빨리 보라고 친구가 보내줬다',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 '로스쿨은 전문 자격증을 따러 오는 곳인데 돈을 주며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대자보 작성자는 "교수님의 조언과 농담이 정의·평등·인권을 말하는 교수님의 언사를 퇴색시키고, 혐오와 차별의 탑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신문고에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 대학 로스쿨 교수들의 파면을 요구하는 민원이 올라왔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해당 민원과 관련, 서강대로부터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회신받았다며 서강대의 조치가 적절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차가 학교 규정에 맞게 잘 처리되는지 지켜보고,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