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합 철도망 구축에 대해 부산 철도 인프라 정비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상황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부산 도심부 철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26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남북 협력시대 한반도 신경제구상 실현’ 세미나에서 부산연구원은 이같이 주장하고 부산 철도 인프라 정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부산연구원 이상국 연구위원은 “그동안 국가 철도망 계획은 인구 집중지역을 연결하고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등에 기여해왔다”며 “반면 지역 낙후 해소 등 지역균형발전은 다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상국 연구위원은 “부산의 도심 경부선 통과 구간과 우암선 일대, 대전 대전선 일대, 광주 광주선 일대가 철도에 의해 도심 발전이 저해된 사례”라며 “도심부 철도 개선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 경부선 통과 구간은 부산 도심부를 100년 넘게 4분면으로 단절해 도심 기형화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남북 철도망의 관문도시로서 부산은 도심 공간 대개조를 위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필요하다”며 “부산진~구포역 13.1㎞를 지하화해 폐쇄적 철도 공간을 도심의 새로운 개방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철도 지하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수도권 경의선 철도 지하화가 꼽혔다. 경의선 철도 지하화는 용산~가좌역 6.3㎞를 지하화하고 경의선 숲길을 조성한 도시재생 사업이다.
또 그는 “부전역의 KTX 정차역과 복합 환승센터 건립 방향의 철도 인프라 정비도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광역 접근성을 확대해 가덕신공항과 연계하고 주변 역세권 개발의 기폭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