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승리가 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경찰관 출신 강 씨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으며 검찰은 영장을 청구했다.
강 씨는 지난해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 씨는 전직 경찰관 출신으로 버닝썬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강 씨가 근무하는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연 바 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었고,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 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것이 의혹의 내용이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 씨와 부하직원 이모 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보완을 지휘했다. 경찰은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강 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강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 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그는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진 이래 구속된 첫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