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과 미래기술분야 등에 향후 5년간(2019년~2023년)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오는 2022년까지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 9% 수준을 달성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를 주주,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주주가치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 차원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과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경영전략과 중점 재무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경상 투자 등에 약 30조6000억원,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부문에 약 14조7000억원 등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집행할 총 투자액을 해당기간으로 나누면 연평균 투자액은 약 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과거 5개년간 현대차가 집행한 연평균 투자액이 약 5조7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58%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의 신규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바탕으로 3세대 플랫폼,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다양한 신차들이 올해부터 연이어 출시돼 판매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미래 스마트카의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하고 오는 2021년에는 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현대차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해 오는 2022년 기준으로 자동차 부문에서의 ▲영업이익률 7%와 ROE 9% 수준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제시했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나타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즉, ROE가 9%면 1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9억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