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성접대' 의혹에 관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는 27일 오후 9시 경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8시간 30여 분 동안 조사를 받고 28일 오전 5시 31분 경 귀가했다.
승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26일 내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며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고는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방에 따르면 이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광역수사대는 내사에 착수했다.
또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버닝썬은 클럽 운영진의 묵인 아래 각종 마약류가 유통되고, 특히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GHB를 이용한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등 ‘범죄의 온상’이라 할 만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 외에도 승리가 실제 버닝썬의 경영에 관여했는지, 각종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