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임직원의 근무복장을 '완전 자율복장'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서울 양재동 본사 등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복장을 완전 자율화할 계획이다.
단순히 넥타이를 푸는 형태가 아니라 매일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근무해도 될 정도로 복장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현대차는 연구소의 경우 오래전부터 자율복장 제도를 시행했고 지난 2017년부터는 국내영업본부와 일부 부서에 매주 금요일의 '캐주얼 데이'를 도입했다.
현대차의 이번 방침은 자율복장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이런 움직임은 기아차를 비롯한 그룹 내의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최근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7년 6월 코나 출시 행사에서 청바지와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했고 최근에는 넥쏘의 자율주행 기능을 직접 시연하는 '셀프 카메라' 형식의 영상에 출연해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혁신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